흔히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으로 황제의 병이라고도 불립니다. 과거에는 40대 이상 환자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고열량, 고지방의 서구화된 식습관 및 음주 문화로 30대 이하의 젊은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국내에서만 약 4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통풍은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데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여성은 폐경 전까지 요산 제거 능력이 잘 유지되지만 폐경기 이후에 발생하기도 하여 관리가 필요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안돼 만성화되면 관절 주위에 통풍 결절이 형성되어 관절이 변형되고 극심한 통풍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혈액 내 요산 농도의 정상수치는 남자는 3~6 ㎎/㎗, 여자는 2~5 ㎎/㎗, 어린이는 3~4 ㎎/㎗인데 요산은 간과 소장에서 합성돼 혈장, 체액, 관절액 등에 요산염으로 존재하여 70%는 신장, 나머지는 장을 통해 배설됩니다. 통풍은 요산의 과잉생산(요산을 만드는 효소의 기능 이상, 요산 관련 질환, 운동 과다, 비만, 과음 등), 요산의 배설 감소(신장기능 이상, 고혈압 등)에 의하며 그 통증은 무증상 고 요산 혈증,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간헐기 통증, 만성 결정성 통풍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요산 수치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는 요산 수치를 높이는 식습관(어패류, 육류, 과당 음료, 알코올), 비만, 가족력, 당뇨병, 심장병, 대사증후군과 같은 만성 보유질환, 수술 및 외상 유무, 아스피린이나 고혈압 치료를 위한 강압 이뇨제의 장기 복용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통풍의 증상으로는 통풍 결절이 침범해 생긴 부종으로 밤에 더 심해지고 관절이 부어 열감과 걷기 어려울 정도로 큰 고통이 있습니다. 통풍이 심해지면 38~40℃의 발열이 생길 수 있고 통풍 환자는 90%가량은 엄지발가락 통증을 호소하는데 발등, 발목, 무릎, 팔꿈치, 손목 등까지 이동해 다양한 관절에서 다발적으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피부 바깥으로 단단하고 작은 흰 고름이 나오기도 합니다.
통풍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 주변이 딱딱한 멍울이 생기거나 관절 변형 및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결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통풍은 완치가 되어도 재발 확률이 높고 심장 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도 있어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실제 통풍 환자의 약 10% 정도가 당뇨병으로 고생을 하기도 합니다.
통풍은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악화되기 때문에 초기대응이 중요합니다. 평상시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여 몸 밖으로 요산을 배출시키는 것이 필요하나 신장 기능이 떨어졌다면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 환자는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과식을 자제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립니다. 전체 칼로리 섭취를 낮추고 질병이 있다면 질병에 유리한 식이요법을 진행하며 금주를 권합니다. 퓨린을 제한하는 음식을 권하지만 효과는 크지 않아 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패류와 육류 섭취를 줄이고, 맥주와 치킨 조합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구화된 식습관의 문제로 과거보다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비만율이 높을수록 통풍의 위험이 커지기에 고지방, 고열량의 음식 섭취는 자제가 필요합니다. 또한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를 하여 건강을 챙긴 기고 상태가 개선된다 하여도 체내에 남은 요산으로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통풍 치료는 통풍의 정도에 따라 나뉘는데 이렇듯 요산 수치는 높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는 초기에는 식단 및 체중 조절 등으로 요산 수치를 낮출 수 있습니다. 다만 통풍이 진행되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제와 요산 형성 억제 및 배출을 유도하는 약제를 복용하기도 합니다. 급성 발작을 가라앉혀주고 진정이 되면 장기적인 약물치료를 통한 관리가 필요한데 중간에 약을 끊으면 물거품이 될 수 있어 꾸준하게 약을 섭취하면서 관리하여야 합니다.
이에 따라 요산을 5~6mg/dL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갑작스러운 통증인 통풍 발작을 방지할 수 있고 합병증 발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통풍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여 신체 발란스를 잘 맞춰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제되지 않는 곡물류인 현미는 피티산 성분이 풍부해 신체 독소를 배출하고, 바나나의 포타슘 성분은 요산 결정체를 수용성으로 전환시켜 소변 배출을 돕습니다. 블루베리와 체리의 풍부한 안토시아닌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통풍 위험을 낮추며 요산 배출을 도와 평소 잘 챙겨 먹으면 발병 확률을 35%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토마토는 칼로리도 낮고 리코펜 성분과 칼륨은 몸속의 나트륨, 노폐물 처리에 효과적이며, 진세노사이드 성분을 함유한 홍삼은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요산이 쌓이지 않게 도와주고 혈행을 개선해 밖으로 내보냅니다. 요구르트의 프로바이오틱스는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고, 사과의 말릭 신은 요산의 중화를 유도하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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